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접종자보다 사망할 위험이 11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BS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발병·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에 이같은 내용이 실렸다고 밝혔다. MMWR에는 지난 4월 4일부터 7월 17일까지 미국 13개 주를 대상으로 60만건의 확진 사례를 조사·분석해 작성한 논문이 실렸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논문의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그는 ”델타 변이가 국내 지배종으로 확산한 지난 2개월간 확진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4.5배, 입원 확률은 10배, 사망 확률은 11배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MMWR에 발표된 또 다른 2건의 연구는 고령자들에 대한 백신 예방효과가 낮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보훈 의료시설(VAMC) 5곳에서 수행한 연구에서 백신의 입원 예방효과가 18~64세 연령대는 95%였지만, 65세 이상은 80%로 낮아져 고령자가 비교적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병원과 진료 클리닉으로 구성된 단체인 ‘비전 네트워크’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비전 네트워크는 백신의 입원 예방 효과가 75세 미만 연령대는 89%, 75세 이상은 76% 대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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