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까지 공급받기로 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600만회분의 도착 시점이 여전히 불명확한 가운데, 늦어질 경우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의 70%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정부 답변이 나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1일 관련 질의에 “모더나 600만회분이 없으면 당연히 접종 시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부정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답변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이달 5일까지 모더나 백신 701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했지만 세부 공급 일정에 대해서는 문서로 확약한 게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101만회분이 공급된 이후 나머지 600만회분은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접종 계획이 또 한 차례 수정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모더나사는 앞서 자사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공급 물량을 당초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통보해왔다. 이에 추진단은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린 바 있다.
대신 정부는 루마니아와의 백신 협약을 통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총 150만3000회분을 도입하기로 했다.
홍 팀장은 “계획대로 백신이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루마니아 백신이 없더라도 (추석 전까지 누적)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하는데 물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모더나와 화이자 등 정부가 기존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이 계획대로 공급된다면 루마니아 백신 없이도 접종 시행에는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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