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동급생 커플에게 괴롭힘을 당해온 여고생이 강물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파리 외곽 발두아즈주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알리샤(14)를 살해한 혐의로 같은 학교 동급생 남학생(15)과 여학생(15)을 체포했다.
전날 오후 8시30분쯤 파리를 지나가는 센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알리샤의 머리와 얼굴에서는 누군가에게 주먹으로 맞은 흔적이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알리샤의 어머니는 BFM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자신을 죽이겠다고 협박한다며 큰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알리샤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두 학생은 일주일 전 알리샤와 다툰 이후로 알리샤를 계속 괴롭혀온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알리샤의 스냅챗 계정을 해킹해 알리샤가 속옷만 입고 있는 사진을 내려받아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유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인 가운데 “남학생을 중간에 끼고 두 여학생이 질투해 벌어진 일”이라는 주변 증언이 나왔다.
가해자로 의심되는 남학생의 어머니 역시 “(아들이) 현재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에 피해자와 만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81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