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6일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5510만원)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뉴욕에서 오전 7시32분 5만191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런던에서도 5만 달러가 넘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는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다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 170% 상승해서 연말에 약 2만9000달러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더 올랐다.
특히 지난주 테슬라의 비트코인 구매가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15억달러(약 1조6530억원) 규모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자사제품 결제수단으로 용인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기존 금융업체에서도 점차 가상화폐를 거래 수단이나 투자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마스터카드, 뉴욕 멜론은행,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 등도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공유업체 우버 역시 지난주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전체 가치는 9400억달러로 불어났다.
반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컴벌랜드의 전략 대표 브라이언 멜빌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새로 채굴된 비트코인은 15만개뿐이라고 추정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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