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 변호사가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여성 의뢰인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광주지검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를 받는 전 국선 변호사 A씨를 전날인 21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31일 광주 동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여성 의뢰인 B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앞서 지난해 6월 15일에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또 다른 성폭력 사건 피해 여성 의뢰인 C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B·C씨를 상대로 법률 상담을 하던 중 범행을 재연하는 것처럼 가장해 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4일 B씨의 진술을 토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같은 달 27일 C씨가 추가 고소장을 제출하자 검찰은 보강 수사를 벌여 지난 14일 A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광주지검이 선정하는 사건 피해자 국선 변호사로 활동했었다. 검찰은 사건 발생 직후 A씨에 대한 국선 변호사단 선정을 곧바로 취소했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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