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청와대와 여당은 더 이상 억지와 궤변, 권력의 사적 사용으로 국정 운영을 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날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낸 법무부 징계 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데 따른 반응이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법원 결정이 코로나19로 우울한 성탄절을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큰 위안이 됐고 윤 총장 징계를 반대해왔던 저로서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라며 “이번 판결이 이 정권 들어와 만성화된 비정상화의 고리를 끊고 정의와 공정, 상식과 원칙이 자리 잡는 보편적인 세상이 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윤 총장을 향해서도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안 대표는 “불의에 맞서 힘 있는 자들의 비리를 척결해 달라는 국민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맡은 소임을 다 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여당이 공정과 상식을 파괴하고 상대를 배제하는 비뚤어진 정치를 고집할수록 민심 이반이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법을 공부하신 분이니 큰 성찰이 있기를 바란다. 권력이 아무리 강한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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