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 논의 과정을 공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안 받을 이유가 없는 사람을 추천했지만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수처장 후보 과정에서 논의되던 사람으로) 이 정권에서 중용했던 법조인 두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을 당신들(민주당)이 하자고 해도 우리는 받을 수가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한 사람은 본인이 동의하지 않았고 한 사람에 대해서는 왜 받지 않는지 답이 없었다”며 “윤석열 트라우마가 있어서 완전히 자기 편일 사람이 아니면 안 쓰려고 하는구나 느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해당 인사에 대해서는 “이 정권에서 차관급으로 중용됐던 사람이고 법조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당과 야당이 3대 3으로 참석해야 하는 안건조정회의에도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야당 몫으로 참여해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최 의원을 야당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누가 있느냐”며 “이것은 형식적인 권한, 법조문을 이용한 공수처법 탈취지 입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코 저들이 마음대로 그냥 일방적으로 해 가는 것을 방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리버스터, 장외투쟁 등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단식투쟁이나 삭발투쟁 등 강경 투쟁에 대해서는 “삭발, 단식 이런 거를 그렇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조만간 있을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는 야당을 위해서 있는 제도다.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거나 보이콧하면 대통령만 좋다”며 “별도로 또 인사청문회의 필요성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