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백일장을 진행해 마음 방역에 나섰다.
삼성SDI는 18일 최근 사내 소통 채널을 통해 ‘희망은 우리 안에 있어요’라는 문구를 걸고 자작시와 삼행시 부문에서 비대면 백일장을 개최해 200여명의 임직원들이 작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의 백일장 심사는 나태주 시인과 고두현 시인이 진행했다.
두 시인이 자작시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한 작품은 소형전지사업부 장경호 프로의 ‘아들에게 쓰는 편지’였다. 이 수상작은 코로나19로 인해 맘껏 뛰놀지 못하는 자녀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진솔하게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장프로는 “4살 아들을 둔 부모로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직장인들의 고통에 많은 공감이 된다”며 “모두가 힘들지만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를 제시어로 한 삼행시 부문에서는 소형전지사업부 김현선 프로의 작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두 시인은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종식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재치있게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SDI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전 사업장 출입문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임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마스크 배포·건물 소독 등의 물리적 방역을 시행 중이다. 그 외에도 온라인 상담, 라디오 방송, 북톡 캠페인 등 비대면 조직문화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의 마음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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