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제작사 쇼플레이는 오는 21일부터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사흘간 예정된 ‘미스터트롯’ 서울 3주차 공연(총 5회차)이 무기한 중단된다고 1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탓이다.
쇼플레이는 “코로나19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고, 전국 단위의 관람객이 모여드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방역 수위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한 데 따른 것이다. 실내에서 50인 이상, 실외에서 100인 이상이 집결하는 모임·행사가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또 체조경기장이 위치한 올림픽공원 근무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7∼23일 공원이 휴장에 들어간 일도 작용했다.
제작사는 4차례 공연 연기와 관할 송파구청의 집합금지 행정명령, 관람인원 추가 감축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지난 7일부터 서울 콘서트 막을 올렸고 지난 7∼9일(1주차)과 14∼16일(2주차) 총 10회에 걸쳐 공연이 진행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에서 사실상 처음 시도된 대형 대중음악 공연이어서 상징적 의미가 컸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금 제동이 걸렸다.
이후 예정된 '미스터트롯' 지방 공연도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충북도는 28∼29일로 예정된 청주 공연을 철회하라고 이날 주최측에 공개 요청했다. 제작사는 지방 공연 진행 여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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