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도로를 달리던 육군 특전사령부 버스에 30대 등산객 2명이 치여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군과 경찰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19분쯤 제주시 제1산록도로 한라산 관음사 입구에서 인근 갓길을 걷던 A씨(30)와 B씨(30)가 도로를 달리던 특전사 예하 부대 버스의 열려있던 오른쪽 짐칸 문에 치였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내 숨졌으며, B씨는 손목과 골반 등을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한라산 관음사 코스로 등산하러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특전사 버스가 제주시 관음사에서 아라동 방면 도로로 직진하던 중 열린 짐칸이 갓길을 침범하면서 마주 걷던 자신과 A씨를 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고 당시 이 버스에는 하계 훈련을 마친 장병 3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원대로 복귀하기 위해 제주공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군은 버스가 출발하던 당시 문이 닫혀있었지만, 이동 중 열려 운전병이 이를 미처 알지 못하고 계속 주행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군과 경찰은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운전병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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