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과 도시를 이중·삼중으로 봉쇄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핵심 중의 핵심사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올 수 있는 모든 통로를 물리적으로 완전히 차단·격폐하는 것은 단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초미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경연선과 해안을 낀 지역의 도·시·군들에서 엄격한 봉쇄조치를 계속 철저히 견지해야 한다”면서 감시초소 증강 배치, 공중과 강·하천 감시 강화를 주문했다.
신문은 바이러스의 외부유입 차단을 방역사업의 핵심으로 제시하며 국경 봉쇄를 “가장 확고하고 믿음성이 높은 선제적이며 결정적인 방어대책”이라고 평가했다. 국경과 항만, 철도를 통해 반입되는 물자들에 대한 검역도 강화되고 있다.
내부 확산을 막기 위한 도시 간 경계도 강화되고 있다. 최철명 자강도인민위원회 책임부원은 조선중앙방송 인터뷰에서 “도 경계점과 시군경계점, 철도역과 버스 정류소, 상점, 식당 등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방역초소를 증강하고 체온 재기, 검병검진과 소독사업을 질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도시 경계와 철도역, 버스정류장 등 코로나19의 내부 확산 루트가 될 수 있는 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방역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도시 안에서도 상점과 식당이 전파 장소가 될 것을 우려해 방문객을 상대로 발열체크와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은 개성 출신 탈북민의 월북으로 코로나19 유입 위험이 커졌다면서 특급경보를 발령하고, 평양에 준봉쇄령을 내리는 등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북한은 아직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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