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 미래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단국대 편입 시기에 전남 여수동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군에 입대했다는 기록을 공개했다.
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남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박 후보자는 1965년 광주교대 졸업 후 전남 여수동초에 그해 3월 1일 임용된 후 (군 입대 직전인) 4월 13일까지 재직 상태였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그간 박 의원의 군 복무 기간과 단국대 편입 시기가 일치해 학력 위조 의혹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박 후보자는 “상급자의 허락 하에 단국대를 통학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1965년 2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바로 단국대에 편입했으나, 6·3 항쟁에 따른 비상조치 영향으로 대학이 개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그러나 “박 후보자의 해명대로라면 65년 2월 단국대에 편입한 것인데 전남에서 교편을 잡은 시기와 일치한다”며 “편입 후 학교 교원으로 근무한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단국대 재학생에게 복수로 확인해보니 65년 3월 단국대는 정상 개강했다”며 “일주일 전 공식 답변에서는 광주교대 졸업 7개월 후에 편입했다더니, 이젠 2월에 편입했다며 새로운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자 측은 “1965년 2월 단국대에 편입했으나 당시 한일협정 반대투쟁으로 인한 휴교령 등으로 개강하지 않아 4월 육군에 자원입대했다”는 해명과 함께 그해 4월 ‘단국대 학생들이 휴교 철회 요구 집회를 했다’는 당시 보도를 근거로 제시했다.
9월 편입에서 2월 편입으로 해명이 바뀐 경위에 대해서는 “단국대 공식 서류를 기준으로 했다”며 “졸업증명서에는 입학 일자가 ‘1965년 9월 1일’로 표기돼 있고, 학적부 ‘등록연도학기’ 항목에도 1965년 1학기는 ‘0’으로 표기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현재 박 후보자 네이버 프로필에 광주교대 기록 없이 ‘1962~1967년 단국대 상학 학사’라고 적힌 부분을 문제 삼기도 했다. 실제 3학기를 다녔던 단국대 기간은 부풀리고, 광주교대 졸업 사실은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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