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복귀 뜻을 접은 강정호(33)에게 남은 건 사실상 은퇴뿐이라는 미국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피츠버그 지역 일간지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30일(한국시간) “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선수인 강정호가 한국 복귀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도 어려울 것”이라며 “33세의 강정호는 아마도 은퇴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정호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KBO리그 복귀를 전격 철회했다. 그는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모두 큰 욕심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강정호는 세 번째 음주운전 사고 이후 3년 6개월이 지난 23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입단 첫해인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올리고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선수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2016시즌 부상 등으로 10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1홈런, 62타점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고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망쳤고, 지난해 8월 5일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이제는 KBO리그 유턴도 막혀버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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