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폐결핵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결핵 의심 상태에서 한 달 넘게 출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어린이집 원생 4명도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을 판은 것으로 확인돼 대중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A어린이집 원장 B씨가 지난 10일 모 종합병원에서 받은 결핵 객담검사에서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시가 어린이집 원아 1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이 잠복 결핵 판정을 받았다.
잠복 결핵 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전파되지도 않지만 나중에 결핵이 발병할 소지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향후 9개월 동안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는 “B원장이 지역 병원에서 결핵 의심 소견을 받아 곧바로 종합병원 방문과 함께 엑스레이 촬영 등 관련 검사를 받았으며 이상이 없다는 소견에 따라 정상 출근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지난달 7일 원장이 결핵 의심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 넘게 출근했다며 어린이집의 대응 부실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원장이 결핵 의심을 알고도 출근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여부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