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둘러싼 논쟁을 두고 결국 김 위원장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로 활동했을 당시 바라본 김 위원장을 떠올리며 그의 행보에 대해 예측했다.
그는 “어느 당에서나 그분(김 위원장)의 정치 노선을 비판하고 반박하는 모양새들은 있지만, 구체적인 논쟁으로 들어가면 당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전두환·박정희·노태우 시절에 만들어진 사회복지의 체계가 아직 굳건히 유지되고 있으므로 (김 위원장이) ‘당신들이 해 보기나 했어’라는 자세로 나오는 순간부터 전문성 논쟁에서 김 위원장이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을 향해 논쟁과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수없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의가 끝까지 관철되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이 8년 전 비대위 시절과는 달리 수많은 말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비대위를 할 때 보면 언론에 기사화된 것이 한두 개가 있었다. 내부 회의에서 기사화 안 되고 추진했던 것 한 10가지가 있었다”며 “그중 내부 반대로 이루지 못했던 것을 다 꺼내 이번에 아마 쏟아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 때 김 위원장 생각 상당수가 관철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김종인 비대위원 체계였다. 회의 중에서 거절당한 건 자신을 발탁했던 박근혜 대표와의 정치적인 판단에서 접어준 건 있었다”고 설명한 뒤 “(현재 김 위원장이) 열쇠를 잡은 상황에서 논쟁을 통해서 밀린다? 이런 개연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유승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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