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압연기 베어링 이상 상태를 알려주는 스마트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조업 안정성과 제품 품질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2018년 처음 개발된 스마트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포항제철소 3, 4선재공장에 설치됐다.
올해 1, 2선재공장과 1열연공장에도 확대해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베어링 고장 3건을 조기에 감지해 품질불량을 예방하고 불필요한 정비비를 줄여 수억원을 절감했다.
베어링은 압연롤 회전축을 지지하는 핵심적인 기계 부품으로 고장 난 채로 압연기를 가동하면 제품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설비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
이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 대부분 제철소는 압연기 진동과 온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해 베어링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센서를 이용한 방식은 단단한 철강재를 압연하는 과정에서 큰 충격이 발생하고 냉각수가 곳곳에 튀어 고장이 잦았다.
이에 포항제철소 EIC기술부는 센서를 보완할 스마트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압연기에 쓰이는 전류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베어링 고장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제철소 기술력만으로 이번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기술 개발로 원가를 절감하고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