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국제전문가팀은 중국과의 공동보고서에서 중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상황을 분석한 결과, 80세 이상, 남성, 심혈관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 치명률이 가장 높았다고 1일 밝혔다.
1일(현지시간)WHO 홈페이지에 따르면, WHO 국제전문가팀과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2월 28일 WHO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사망률을 의미하는 치명률(case fatality ratio·CFR)이 80세 이상이 21.9%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4.7%로 여성 2.8%에 비해 크게 높았다.
기저질환 환자별 치명률은 심혈관 질병을 가진 사람이 13.2%로 가장 높았다. 당뇨환자는 9.2%, 고혈압 환자는 8.4%, 호흡기질환자 8.0%, 그리고 암환자의 치명률은 7.6%로 집계됐다.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 77.8%가 30~69세이며, 중간나이는 51세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환자의 절반인 51%가 남성이었으며, 77%가 후베이성 거주자이고, 21.6%가 농부 및 노동자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 19 감염 경로에 대해선 “감염자와 피감염자 간의 밀접접촉시 침방울과 매개물을 통해 전염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기전염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현재 증거를 기초로 할 때 전염의 주요 요인으로 믿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보건시설들에서 특정 에어로졸 (전파)발생과정이 행해지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즉, 공기전염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것이다.
확진자의 배설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데 대해선 “제한적인 숫자”라며 “배설물-구강 루트가 코로나19 전염의 요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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