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산고검과 지검을 찾아 일선 검사들을 격려했다.
윤 검찰총장은 13일 오후 2시 부산고검과 지검을 찾아 “2001년 부산지검에서 평검사로 근무했는데 졸업한 모교에 찾아온 기분”이라며 “부산검찰 가족들과 여러가지 애로사항이나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검은색 양복에 회색 체크무늬 넥타이를 한 윤 총장이 차량에서 내리자 부산지검 직원이 윤 총장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이어 윤 총장은 검찰청 2층 현관에 미리 나와 기다리던 양부남 부산고검장, 권순범 부산지검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 등 간부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윤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됐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내다 지난달 부산고검으로 발령받으면서 사실상 좌천된 한동훈 차장검사에게는 따로 말을 건네지 않았다.
윤 총장은 추미애 장관의 수사와 기소검사 분류방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윤 총장의 지방 검찰청 순회 방문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대전 등 고검 권역별로 순차 방문할 계획이다.
윤 총장의 부산 방문에 맞춰 태극기를 든 보수 성향의 시민 100여명은 방문 1시간부터 검찰청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 총장을 응원하는 글귀와 수사팀을 해체한 대통령을 비난하는 현수막 등을 들고 윤 총장의 이름을 연호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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