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에도 전파?

Է:2020-01-27 16:08
:2020-01-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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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당국 “전염력 가져”…전문가 “명확한 근거 제시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 전염력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이 신종 바이러스가 증상이 없는 잠복기 환자에서도 전파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부터다.

일각에선 “명확한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한 변종인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바이러스의 경우 잠복기에는 전염력을 갖지 않는 걸로 알려졌다. 따라서 만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 전염력이 확인된다면 사스(SARS)나 메르스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14일로 무증상 상태에서 더 많은 감염자를 낼 수 있고, 그 만큼 방역도 어렵다.

일단 현재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나 증상이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일반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은 고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서 전파력을 가진다. 우한 폐렴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비말’(침방울) 전파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중식 가천의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7일 “호흡기 바이러스감염증 특성상 중증으로 가야 바이러스 전파력이 커진다”면서 “무증상이나 경증 상태에서는 바이러스를 보유하더라도 전파력이 매우 낮은 편이어서 가족이나 의료기관 관계자 등 밀접 접촉자에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증상이 없는 잠복기 환자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고 언급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서 중국 보건당국의 책임자가 그렇게 언급한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독감(인플루엔자)이나 홍역, 수두 등의 경우 예외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 상태에서 전염력을 갖는 걸로 알려져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중국 보건당국 관계자가 언급했다면 그만한 근거를 갖고 있을 걸로 보이지만 밝히지 않은 상황에선 잠복기 전염력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현재로선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 전파력 관련 정보를 전세계 신속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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