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시 서초구 소재 양재 농협 농수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해 명절 맞이 장보기에 나섰다.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하고,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행사”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농수산물 유통센터를 찾은 문 대통령 내외는 지하주차장에서 무빙워크를 타고 카트를 밀면서 1층 매장에 도착했다. 이후 직접 카트를 밀며 과일 코너와 야채 코너 등지에서 장을 봤다. 사과를 고를 때 문 대통령도 옆에서 거드는가 하면 어리굴젓을 살 때는 김 여사가 문 대통령에게 “당신이 좋아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장을 보던 도중 한 직원이 10년 전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보리장을 선물하려 하자 문 대통령은 “오늘은 계산을 하겠다”며 사양했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농업인 생산기업 우수상품 판매장인 ‘파머스 투유’에 들러 간장·고추장·된장 등 전통장을 판매하는 김미선 지리산피아골식품 대표를 만나 청년창업을 주제로 대화도 나눴다. 문 대통령이 귀농 후 창업의 어려움을 묻자 김 대표는 유통과 판로 확보가 어렵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김 대표와 대화를 마친 뒤 된장·고추장·간장 세트를 샀다. 김정숙 여사는 “당신 목이 안 좋잖아”라며 도라지청도 함께 구입했다.
이외에 문 대통령 내외는 찹쌀 도넛, 제주 흑돼지, 돼지 등갈비, 깐 밤과 대추, 전남 곡성에서 생산한 백세미 1kg을 구입했으며, 설 명절 장보기를 마치고 농촌사랑상품권으로 직접 계산했다.
소설희 인턴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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