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서 2005~2006년 발생한 이른바 ‘엽기토끼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용의자 관련 첩보 등을 확보해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중요미제사건수사팀은 당시 확보된 DNA 자료 및 수사기록과 부산경찰청에서 제출한 첩보 등을 종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진행된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미제사건수사팀이 사건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엽기토끼 살인사건’은 2005~2006년 신정동 일대에서 여성 2명이 연달아 살해된 사건이다.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보를 토대로 몽타주를 완성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이 그려져 재차 화제가 됐다.
또, 부산 기장경찰서의 한 형사가 2008년 두 차례의 강도강간 범행을 함께 저질렀던 배영호(가명)와 장석필(가명)이 엽기토끼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된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앞서 2015년에는 생존 피해자 1명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다뤘다. 당시 피해자는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로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도망쳐 나왔다며, 피신할 때 숨은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을 봤다고 진술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