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SNS에 올린 나다은 공약개발단원을 해촉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희망공약개발단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의 정체성과 기조를 기반으로 하는 공약개발 활동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나 위원을 해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나 위원은 명사들을 인터뷰하는 유튜브 채널 ‘나다은 TV’의 대표로 지난 9일 한국당 공약개발에 영입됐다. 나 위원은 공약개발단 내 ‘청년공감 레드팀’에 배치돼 청년·여성 공약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일을 담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나 위원이 과거 트위터에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다수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나 위원은 지난 9월 28일 조국 지지자 집회를 두고 ‘검찰 개혁, 2백만 민심이 천심이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나 위원은 해당 글에서 “부패한 검찰로 나라가 썩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국민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조 전 장관이 사퇴한 10월에는 “검찰개혁은 어디로 가나. 조국 장관님 고생하셨습니다”라는 내용의 글도 올렸다.
공약개발단 측은 나 위원이 속한 ‘레드팀’이 한국당의 공약을 비판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한국당 성향과 다른 다수의 인사들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전 장관 옹호 발언 외에도 여권 인사와 찍은 사진이 SNS에서 발견되는 등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당은 나 위원을 공약개발단에서 제외키로 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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