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 ‘첫사랑 실연’ 위로해준 부대원 찾은 표창원 의원

Է:2019-12-2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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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에서 1세대 프로파일러이자 국회의원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했다.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표창원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의뢰인으로 표 의원이 등장했다. 표 의원은 사회 초년생 시절 첫 근무지인 제주도에서 만난 최경호 수경 찾았다.

표 의원은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부임한 곳이 제주도였다. 23~24살 때였다”며 “당시 첫사랑을 하고 있었는데 제주도에 오는 바람에, 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쓰라린 실연의 아픔을 맛봤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김용만은 “그럼 오늘 첫사랑을 찾는 거냐”고 되물었고 표 의원은 “그래야 재밌는데…”라면서도 “내 아내가 얼마나 무서운데”라며 부인해 시청자들을 웃겼다.

표 의원은 당시 마을 주민이었던 쌍둥이 아빠를 만났다. 당시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이장님을 찾아 나섰지만 이미 돌아가셨다는 답만 들어야 했다. 표 의원은 실연의 아픔을 겪었을 당시 최 수경이 ‘소대장님이 흔들리면 어떻게 하냐. 세상에 여자는 많다’고 위로해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표 의원은 “특별하지 않았는데 위안이 됐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표 의원이 찾는 최 수경이 고성군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 사실을 바탕으로 탐문 수사를 이어갔다. 제작진과 김용만, 윤정수는 표 의원이 근무하던 초소를 찾았다. 그러나 그 초소는 이미 사라지고 등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최 수경을 만난 표 의원은 눈시울을 붉혔다. 최 수경도 표 의원을 반가워하며 “시간을 뺏으면 국민에게 죄송해 연락을 못 했다”고 말했다. 30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쌍둥이 아빠의 집으로 향했다.

최 수경은 이날 표 의원에 대해 “처음 봤을 때 든든해 보이지 않았다”며 “그런데 지날수록 진심이 보였다”고 회상했다. 최 수경은 “선두에 서서 바른 생활을 하고 모범을 보여 부대원들이 따라갔다”고 덧붙였다.


표 의원도 “잃어버린 형제를 만난 느낌”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근무 중이라고 한 최 수경은 표 의원에게 부대원과 소대장이 아닌 형님과 아우로 지내자고 제안했다. 표 의원은 방송에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 수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시청을 독려했다. 표 의원은 이어 “31년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며 제 첫 걸음을 도와줬던 고마운 인연이 무척 보고 싶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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