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이 절도범을 호송 과정에서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도주한 절도범은 반나절이 지나도록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19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부산 수영구 한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절도범 A씨가 호송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에 형사들을 밀치고 달아났다.
경찰은 형사들을 비상 소집해 추적하고 있으나 반나절이 지난 오후까지도 A씨를 찾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5일 절도 혐의로 구속돼 유치장에 수감됐다. A씨는 수감 이후 지속해서 복통을 호소했고 18일과 19일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치료가 진행되는 이틀간 호송 과정의 빈틈을 찾아냈다. 차량 탑승 직전에 감시가 소홀해진다는 것을 파악한 A씨는 치료가 끝난 뒤 호송 차량에 타는 척하다 경찰을 밀치고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한쪽 손이 수갑에서 빠지는 등 호송 관리의 허술함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 치료 후 어지럽다고 해 휠체어에 태워 호송차로 향하던 중 갑자기 도로를 가로질러 달아났다”며 “다른 차들이 오는 바람에 제때 붙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부경찰서에서는 지난 4월 불법 대부업체 일당의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영장을 잃어버려 사건 제보자 신원이 노출되는 실수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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