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선보이고 오는 2021년부터 양산에 나선다.
현대차는 31일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민갑룡 경찰청장, 정복영 수도권대기환경청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고 경찰수소버스 개발 보급 확대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가 시내버스 기반의 저상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승차인원과 화물(경찰장비)실 공간 등 경찰버스의 특성에 맞춘 고속버스급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스 내 냉난방 장치 사용으로 도심에서 공회전이 불가피한 경찰버스의 특성상 진동이 덜하고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무공해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될 경우 탑승자 피로도가 줄고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이날 선보인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는 기존의 유니버스 기반 경찰버스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들어가는 95㎾ 스택 2개를 적용했으며 상용 전용 수소탱크를 차량 지붕에 장착해 충분한 화물실 용량을 확보하는 등 기존 경유 경찰버스와 같은 수준의 편의성을 확보했다. 운전자를 포함해 29명이 탈 수 있으며 국내 도로여건과 고속주행에 적합하도록 차체 바닥이 높은 고상형으로 제작했다.
현대차는 올 연말까지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2대를 경찰청에 제공하고 내년 말까지 경찰청과 공동으로 실증 사업을 진행한 뒤 오는 2021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증 사업을 통해 확보할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양산 이전까지 성능 개선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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