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와 지역대학·기관·기업이 지역 인재 품기에 나선다. 지역 인재를 공동으로 양성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들을 지역에 머물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지방대학과 지역소재 공공기관, 기업 등 27개 기관과 23일 ‘지역 공공기관·기업의 수요에 맞는 인력양성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역사회가 산·학·관 협력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고 공동 행사와 상호협력 관계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속적인 지역발전 토대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지난 7월 교육부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선도대학 경북대학교를 중심으로 계명대학교, 경운대학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한동대학교가 협력해 소프트웨어(SW)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마련, 공공기관과 지역기업 수요맞춤형 별도 학과 개설, 실험실습기자재 등 교육환경개선, 지역 내 인력 수요 파악, 지역전략(특화) 분야 기업·사업 발굴, 사업추진위원회 운영 등에 나선다.
한국가스공사와 신용보증기금,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과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도시공사 등 시 산하 공공기관 등 19개 지역 공공기관은 지역 산업계와 함께 수요 인력에 대한 직무능력 관련 정보를 지역대학에 제공하고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높인다. 또 맞춤형 강사, 현장교육·실습 지원, 기업맞춤형 커리큘럼 설계, 겸임교수 파견, 지역인재 채용목표제 연계 등도 실시한다.
시는 지역대학 역량강화와 공공기관 발전,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우수입학자원 유치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대학·공공기관·기업 관련 수요파악, 지역정주 여건 조성, 지역인재 채용 시 공공기관·기업 지원, 지역대학 협력관 파견 확대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이처럼 대구지역 기관과 기업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은 청년인구의 유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의 20대 순유출 인구는 2016년 4813명에서 2017년 4987명, 2018년 6040명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대구와 경제, 문화 생활권 등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경북도 지난해 청년 1만3000여명이 고향을 떠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학령인구가 줄고 지역 내 우수인재의 수도권 유출이 심화돼 지방대학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는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고 있고 지역사회도 이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