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0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검사와의 대화’에 대해 “‘검사와의 대화’가 아닌 ‘국민과의 대화’를 실시하라. 촛불 현장으로 즉시 나와 국민의 분노와 파면 요구를 들으라”고 말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국의 노무현 전 대통령 따라 하기로 오늘 열렸던 '검사와의 대화'에서 조국 일가의 권력형게이트에 대한 수사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며 “조국 사태로 분노한 국민의 시선을 분산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이미지 정치를 굳이 비공개로 진행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선상에 오른 피의자 상태인 법무부 장관과의 자리에서 검찰의 인사, 제도, 조직문화, 개혁 얘기가 과연 솔직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검찰을 향한 수사 가이드라인이 없었을까. ‘조국’ 셀프방어용으로 평검사들을 이용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와의 대화’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과의 대화’를 실시하라. 촛불 현장으로 즉시 나오기 바란다”라며 “생생하게 살아있는 국민의 분노와 파면 요구를 청취하는 것이 최소한의 의무다”라고 일갈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범법 혐의자가 검사를 불러 모아놓고 대화를 하는 꼴이 국민들은 우습다 못해 참담하다”며 “과연 조 장관을 보며 검사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당장 “유승준이 군대 가라고 독려하는 모습 같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검사들을 만나는 ‘쇼’를 당장 중지하고 검찰 소환을 대비하며 철저히 근신하기 바란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이날 낮 12시에 취임 뒤 처음으로 의정부지검을 방문해 검사·직원들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같은 시각 한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왜 하필 ‘지금’ 하느냐는 의문” “‘검사와의 대화’란 이름으로 불릴 자격이 있느냐”며 조 장관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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