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한 야생 원숭이가 새끼 고양이를 납치해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일(현지시간) 태국 리용의 한 주택가에서 야생 원숭이가 고양이를 납치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숭이는 주택가에서 새끼 고양이를 잡아챈 뒤 지붕 위로 날랐다. 이어 새끼 고양이를 한팔로 품은 채 지붕 위를 돌아다니며 다른 팔로는 바나나를 먹었다.
해당 원숭이는 최근 몇 달간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훔쳐 먹어 지역 주민들을 성가시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 원숭이의 납치극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당시 누군가가 원숭이에게 음식을 주고 새끼 고양이를 구출하려고 했지만 원숭이가 음식만 쏙 가져가고 새끼 고양이는 내려놓지 않았다”며 “사람들은 원숭이에게 ‘고양이를 풀어주라’고 계속 외쳤지만 고양이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절대 놓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이후 48시간 이상 새끼 고양이의 모습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고양이를 걱정하는 또 다른 주민은 “납치된 고양이는 마을에 사는 길 잃은 고양이”라며 “그 이후로 아무도 그들을 다시 보지 못했다. 원숭이가 고양이를 죽였는지 아니면 데리고 도망쳤는지 우리는 모른다”고 말했다.
원숭이와 고양이 모두 자취를 감추자 주민들은 지역 구조단체에 이 사실을 알리고 불쌍한 새끼 고양이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현재까지도 두 동물의 행방은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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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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