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22)가 판정에 불만을 품고 비디오판독(VAR) 모니터 등에 화풀이한 행위로 2개월 동안 브라질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없게 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남미축구연맹은 8일(한국시간) 제주스에게 국제경기 2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 3만달러(약 36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지난달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 때 제주스가 보인 부적절한 행동이 징계 사유가 됐다.
당시 브라질은 페루를 3대 1로 꺾고 12년 만이자 통산 9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스는 선발 출전해 전반 15분 에베르통의 선제골을 돕고, 1-1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에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이미 전반에 한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제주스는 후반 25분 공중볼을 다투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퇴장 명령에 항의하던 제주스는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나다가 벤치에 주먹질을 하고 VAR 모니터를 밀치는 등 끝까지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축구협회와 제주스는 이번 징계에 항소할 수 있다. 징계가 확정되면 제주스는 다음달 콜롬비아, 페루와 친선경기는 물론 10월에 열릴 예정인 브라질 대표팀의 두 차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도 뛰지 못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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