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김시진은 1987년 10월 3일 OB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100승째였다.
186경기 만에 이뤄낸 대기록이다. 아직도 최소 경기 100승 기록이다. 선발 투수로 87승, 구원승은 13승이었다.
그리고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송진우가 1997년 9월 20일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100승을 채웠다. 첫 좌완 투수 100승이었다.
한화 소속이던 정민철은 1999년 6월 30일 해태 타이거즈를 상대로 100승째를 올렸다. 당시 나이 27세3개월2일이었다. 최연소 100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같은 팀 이상군은 2000년 4월 30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경기에서 100승을 달성했다. 당시 나이 38세 9일이었다. 최고령 100승 기록이다.
그리고 지난해 6월 29일 KT 위즈 소속이던 더스틴 니퍼트는 NC 다이노스와의 수원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100승을 달성했다. 외국인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이다.
김시진부터 니퍼트까지 모두 30명이다. 이 가운데 아직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100승 투수들도 많다. 두산 베어스 배영수는 138승까지 기록 중이다.
삼성 윤성환은 132승,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SK 와이번스 김광현은 130승, 두산 장원준 129승, LG 장원삼 121승,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 107승 등이다.
그리고 KBO리그 31번째 100승을 노리는 투수가 있다. 현역 투수로는 7번째다.
LG 차우찬(32)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8일 SK와의 경기에서 7이닝 3실점(2자책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99승을 채웠다.
차우찬은 2006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다. 2009년에서야 프로 첫 승을 거뒀다. 2010년 처음 10승 투수가 됐다,
그리고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7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좋지 않던 페이스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극복해낸 차우찬이다.
차우찬은 이번 주말 KT와의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100승 여부가 달려 있다. 과연 차우찬이 선발 투수의 최고 상징인 100승 투수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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