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의 습격으로 전남 신안군 가거도항 방파제 공사 현장의 사석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일 다나스의 북상으로 가거도항 복구공사 현장의 사석 1만3000㎥가 파도에 유실됐다고 24일 밝혔다.
공사에 투입된 사석은 지름 25~30㎝, 무게는 개당 10~20㎏에 달하지만 거센 파도에 쓸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가거도 일대에는 태풍 소멸 전까지 최대 높이 6m 파도와 최대 풍속 초속 20m 바람이 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목포해수청 측은 “방파제 공사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해에도 유사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면서 “복구공사를 해야 하지만 내년 말 공사완공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거도항은 한·중 중간수역에 위치하며 영토 보존과 동중국해 조업 어선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가거도항은 지난 1978년 국가 어항으로 지정됐으며, 1979년부터 2008년까지 30년에 걸쳐 1300억여원을 들여 방파제를 조성했다. 하지만 2011년 태풍 ‘무이파’와 2012년 ‘볼라벤’에 방파제와 어선인양기 등이 파손돼 현재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다.
황선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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