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전반기가 18일로 끝난다. 리그 순위표를 보면 KIA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가 최하위권에 나란히 서 있다.
KIA는 94게임을 치러 39승54패1무를 거두고 있다. 승패 마진이 -15다. 그리고 한화는 93경기를 치러 35승58패를 기록 중이다. 승패 마진은 -23이다. 롯데는 93경기를 치러 33승58패2무를 거두고 있다. 승패 마진은 -25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각각 6경기, 10경기, 11경기 차이를 보이고 있다.
KIA는 NC와 같은 5할 승률이 되려면 남은 50경기 33승 17패를 거둬야 한다. 승률 0.660이 필요하다. 한화는 51경기 중 37승을 거둬야 5할이 된다. 0.725의 승률이 요구된다. 롯데는 51경기 중 38승을 올려야 한다. 0.745의 승률이 필요하다. 세 팀 모두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게 쉽지 않은 형국이다.
KIA는 2017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한화는 지난해 정규시즌 3위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KBO리그를 뒤흔들어 놓았다. 롯데는 2017년 진격의 롯데 모드로 후반기 인기를 독차지했던 팀이다.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한롯기’의 공통점은 인위적인 리빌딩의 실패가 자리잡고 있다.
KIA의 경우 베테랑 투수 임창용을 시즌 뒤 방출시켰다. 또한 30대 선수들을 2군으로 내몰았다. 이범호는 은퇴했다.
한화의 경우 지난해 심수창, 배영수를 비롯해 올 시즌을 앞두고 권혁마저 떠나갔다. 이용규는 구단 정책에 반발해 무기한 출장정지까지 받았다.
롯데의 경우 FA 노경은과의 감정 싸움을 벌이며 놓친 뒤 각종 실험 명목으로 젊은 선수들을 대거 전진 배치시켰다. 한동희 키우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전반기가 끝나는 이날 ‘한롯기’는 리더보드 최하단에 위치해 있다.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 그러나 단장과 감독으로 대변되는 일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리빌딩은 반발이 따르고 반드시 실패한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워야 하는 게 리빌딩이다.
KIA는 김기태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책임을 졌다. 한화 한용덕 감독과 롯데 양상문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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