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에 대한 항의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동네 마트와 편의점 점주들이 일본 제품 판매 중지를 선언했다.
한국마트협회는 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일드세븐 등 일본 담배와 아사히·기린·삿포로 같은 맥주, 조지아 등 커피류 제품에 대해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마트협회는 전국 편의점과 슈퍼마켓들로 이루어진 단체다. 협회 측은 “이미 상당수 매장에서 일본 제품 전량을 반품처리하고 판매중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는 업주들의 판매중단 인증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동안 일본 맥주는 매장에서 팔지 않기로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호응을 받았다.
게시된 글의 작성자 A씨는 자신을 마트에서 발주 업무를 맡은 팀장이라 소개하며, 당분간 매장에서 일본제 맥주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앞으로도 발주를 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현재 매장에 있는 일본 맥주들도 전부 뺄 것이다”라고 전했다.
A씨 이외에도 편의점을 운영한다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은 “저도 오늘부터 아사히, 삿포로 맥주 빼기로 했다”고 호응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른 맛있는 맥주가 얼마나 많은데요~ 빼주세요” “응원합니다. 저도 함께할게요” “이렇게 먼저 나서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없어야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스마트폰과 TV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송혜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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