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니퍼트(38)는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6년 MVP를 차지했다. 평균자책점 2.95로 1위, 22승으로 다승 1위를 발판으로 삼았다. 네 번째 외국인 선수 MVP 수상이었다.
앞서 외국인 선수가 MVP를 차지한 적은 세 차례 있었다. 1998년 두산 소속이던 타이론 우즈가 최초 외국인 MVP였다. 이어 역시 두산 시절이던 2007년 다니엘 리오스가 MVP를 가져갔다. 그리고 2015년에는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에릭 테임즈가 MVP에 올랐다.
현재까지 올 시즌 흐름을 볼때 투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앞서 있는 양상이다. 투수 부문에선 두산 조쉬 린드블럼(32)과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30),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이 눈에 띈다.
평균자책점 1위는 윌슨이다. 1.70이다. 시즌 최종전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희소성 등을 감안할 때 MVP 후보에 충분히 오를 수 있다.
다승왕 경쟁은 현재 린드블럼과 산체스 2파전이다. 벌써 10승이다. 두산 이영하가 8승으로 추격 중이다. 탈삼진 부문에서도 린드블럼이 SK 김광현을 1개 차이로 추격 중이다. 린드블럼이 다승과 탈삼진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MVP 가능성이 높아진다.
타자 가운데선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가 앞서 있다. 일단 최다 안타 부문은 독보적 1위다. 105개다. 2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의 94개보다 11개가 많다. 현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210개까지 가능하다. 키움 서건창이 2014년 기록한 201안타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만약 200안타를 돌파한 뒤 서건창의 기록까지 경신한다면 MVP에 가장 근접할 수 있다.
페르난데스는 타격왕까지 가능한 수치다. 현재 타율은 0.363이다. NC 양의지(32)의 0.366과는 불과 3리 차이다.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
타점 부문에선 키움 제리 샌즈(32)의 독무대다. 6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 김재환(31), 키움 김하성(24),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등 2위 그룹과 10타점 차이가 난다.
홈런 부문에선 SK 제이미 로맥(34)이 15개로 같은 팀 최정(32)과 공동 선두다. 그러나 예전해 비해 홈런 개수가 적어 MVP 후보로는 부족해 보인다.
그동안 투표 성향을 볼때 국내 선수에 편향된 투표가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투타 지표만을 놓고 지금 투표한다면 외국인 선수의 5번째 MVP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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