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의 공천 물갈이를 예고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내년 총선도 탄핵프레임에서 허우적대려 한다”며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한국당이) 탄핵 책임론을 거론하며 내년 공천에서 (현역 의원들을) 물갈이한다고 한다. 지금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중 박근혜 탄핵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라며 “내년 총선도 탄핵프레임에서 허우적대려 하는가. 탄핵프레임에서 벗어나야만 한국의 보수우파가 살아날 수 있다. 자유한국당은 변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신상진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의 현역 의원 공천 물갈이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신 위원장은 최근 “20대 총선 공천이 탄핵의 뿌리가 됐다. 후유증이 있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므로 현역 물갈이 폭도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한국의 보수우파들은 탄핵을 전후해서 영혼 없이 떠돌아다니는 좀비가 돼버린 느낌”이라면서 “아군과 적군,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한다. 서로 살기 위해 몸을 사린다. 잘못된 여론에 맞서지 못한다. 좌파에 동조하는 것이 살길인 양 하루살이 정치만 일삼고 있다”고 적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연일 펼치고 있다. 그는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촬영한 ‘홍카레오’에서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이 궤멸 상태에 이르렀다. 이제는 박근혜 탄핵을 벗어나 대한민국을 생각할 때”라며 “힘을 합쳐도 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여력이 안 생기는데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는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6일 페이스북에는 “박근혜 시대는 이미 끝났다. 보수우파는 이 시대를 넘어서야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로 나를 더는 비난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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