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와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제13회 세이레평화기도회’가 다음달 6일부터 21일간 국내외 29개 교회에서 열린다.
㈔평화한국(상임대표 허문영)은 31일 경기도 성남 창조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도회 주제 및 주요 일정 등을 공개했다. 올해 기도회 주제는 ‘너, 하나님의 사람아!’(딤전 6:11, 시 119:9)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민족 숙원인 통일을 다음세대가 주도할 수 있도록 기도로 격려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첫 주엔 ‘회개’를, 둘째 주와 셋째 주엔 각각 ‘회복’과 ‘사명’에 주안점을 두고 기도운동이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은 콘서트와 영화제 등 문화행사 형식으로 기도회가 진행된다. 다음 달 8일 오후 2시엔 경기도 수원의 수원중앙침례교회 바울채플에서 ‘통일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에서는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JL희망합창단’이 무대를 꾸민다. 15일에는 경기도 성남의 CGV오리에서 북한 전쟁고아를 다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상영하는 ‘통일영화제’가 열린다. 22일엔 경기도 성남의 할렐루야교회에서 청년들이 참여해 열리는 ‘통일청년축제’가 마련된다. 축제에서는 통일 관련 전문가 강연과 영화 상영, 부흥회가 진행된다.
㈔평화한국은 다음 달 5일 인천 주안장로교회에서의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기도회 일정을 본격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우리응답교회 논산성결교회 무학교회 남대문교회 등 전국 10개 지역 교회 26곳이 기도회에 동참하며 해외에선 베를린비전교회 등 3곳이 동참한다. 대학생선교단체인 예수전도단 등 5개 선교단체도 동참해 통일기도운동에 힘을 보탠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의 통일기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019 세이레평화기도회’란 제목의 기도 책자도 발간했다. 집필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목회자와 기독 청년 및 대북 전문가 59명이 참여했다.
허문영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3차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됐음에도 한반도 정세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민족이 평화와 복음통일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며 “100년 전 대한민국을 말씀과 기도로 세운 상해임시정부 청년들처럼 오늘날 청년들이 통일대한민국을 세울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하자”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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