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50)와 아내 B씨(46), 고등학교 2학년 딸 C양이 숨져 있는 것을 중학생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B씨와 C양은 침대 위에 A씨는 바닥에 누운 채로 발견됐으며, 목 등 몸에 흉기로 인한 자상이 있었다. 방안에서는 다량의 혈흔과 흉기가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A씨 부부는 최근 채무관계로 다툼을 벌인적이 있었고, 사건 전날에는 흉기를 들고 부부싸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발견한 아들은 “늦은 새벽 자신의 방에서 잠들었다가 오전 11시쯤 일어나 집안을 둘러보니 가족들이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사건 현장인 아파트의 출입문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A씨 부부의 구체적인 채무내역을 파악하고 정밀 감식을 진행해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의 아들은 특별한 혐의점은 보이지 않아 피해자 보호프로그램에 연계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며 정밀 감식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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