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원이나 경비원 등 현장노동자의 쉼터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경기도가 아파트 경비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별도의 택배보관 공간 확보에 나섰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시공사 시행 공공주택 내 경비실 공간 개선방안’을 마련, 다음 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가뜩이나 비좁은 경비실이 택배로 인해 더 좁아지면서 경비원의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도에는 현재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해 입주가 끝난 아파트 단지는 9개 단지 3444가구, 앞으로 건설 예정인 곳은 24개 단지 1만6414가구가 있다.
도는 이들 33개 단지 가운데 17개 단지를 대상으로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규모가 작아 경비실이 없는 12개 단지와 택배보관 공간이 이미 설치돼 있는 4개 단지는 제외한다.
도는 17개 단지 가운데 공간에 여유가 있는 단지는 설계 변경을 통해, 공간이 좁은 단지는 확보된 경비실 공간에 택배보관을 위한 선반을 설치해 각각 확보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도는 여성 및 노약자 등의 편의를 위해 33개 단지 전체에 무인택배보관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1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시로 청소원이나 경비원 등 현장노동자 쉼터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 발표한 바 있다.
도는 경기도시공사에서 시행 중인 33개 공동주택(아파트) 단지에 관리용역원 휴게공간을 모두 지상화하고, 냉·난방시설과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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