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외신 기자가 던진 질문에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답변하면서다. 김 위원장이 국제 사회와 첫 ‘소통’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가 언론과 문답을 주고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도중 “핵 무기를 완전히 폐기할 용의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통역관을 통해 “그렇게 할 마음이 없다면 지금 여기 있지도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CNN은 번역가의 해석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답변은 ‘의지가 없었다면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답변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답변이다. 지금까지 들어본 대답 중 최고일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연락사무소 개설 문제에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양국 모두에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의중을 그대로 보도하는 북한 관영 언론을 제외한 외부 언론과는 일절 소통하지 않았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은 언론과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두 아이 엄마 ‘미수다’ 출신 에바, 깜짝 근황
▶‘버닝썬’ 생수에 하얀 가루…“마약 장난처럼 먹였다”
▶'죽을때까지 먹자' 소주 62병 마신 남녀 사망
▶ '하얀 살결 대체 누구' 난리난 보디빌딩 직캠 영상
▶“죽어버려” ‘엄마 판박이’ 조현아 고함 수준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