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지난 15일 올해 재계약 대상자 51명 전원과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수 28명, 포수 3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10명 등 51명의 연봉 증감 내용을 공개했다.
같은 날 KT 위즈도 연봉 계약 마무리 소식을 전했다. FA 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 선수를 제외하고 재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총 49명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공개한 선수는 20명에 불과했다. ‘2019시즌 주요 선수 연봉 계약 현황’이라는 제목에서 투수 10명과 타자 10명의 연봉 증감 상황을 내놨다.
FA도 육성선수도 군 보류 선수도 아닌 29명의 연봉이 공개되지 않은 것이다. 투수 쪽에서 보면 박세진 윤근영 정성곤 등 지난해 1군에 나왔던 선수들의 연봉은 알 수가 없다. 하준호 등 타자 쪽도 마찬가지다.
LG 트윈스는 지난 18일 재계약 대상자 42명과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LG 역시 ‘주요선수 연봉 계약 현황’이라며 23명의 연봉만 공개했다. LG로 새롭게 영입된 장원삼과 심수창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추가로 영입된 선수도 마찬가지다. 거꾸로 보면 공개되지 않은 선수들은 팀 내 주요 선수가 아니라는 말이 된다.
이후 연봉 계약 사실을 밝힐 구단들도 상당수가 주요선수들의 연봉만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도 그래왔기 때문이다. 구단이 일부 선수들의 연봉만 공개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투명하게 공개하는 관행이 정착되어야 하는 게 올바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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