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도중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60대 아내가 쇠고랑을 차게 됐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부부싸움을 하다 둔기로 남편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 등)로 A(62)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자정쯤 남원시 한 아파트 안방에서 남편 B(63)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B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 남편의 행적을 문제 삼아 부부싸움을 하던 중 집 안에 있던 둔기를 들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쓰러진 남편을 방치한 채 잠이 든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이튿날 집에 들어온 아들에게 발견됐다.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남편이 잠 자는 줄 알았고 해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벌여 A씨가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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