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에 13일 오전 8시를 기해 대기오염 황색(3급) 경보가 발령됐다. 중국 당국은 겨울철 북부 지역 난방 공급이 시작되고 일부 농촌지역에서도 자체 난방을 개시하면서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증가해 심각한 대기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시 중오염긴급대책판공실이 전날 저녁 이 같은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경보 발령 기간 도시 내 건축물 철거, 도색 등 작업은 모두 제한되고 도로는 하루에 한번씩 청소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앙기상국은 베이징의 공기 오염도가 오는 14일 심각한 오염 수준인 5급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공기질 5급은 PM 2.5 이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0~300 사이인 구간으로 6등급으로 분류되는 중국의 공기질 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심각한 대기오염 상태라는 의미다.
기상 당국은 베이징시 대기가 13일~14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15일 오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양호한 상태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5일을 전후해 우리 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상 당국은 또 13~15일 베이징을 비롯해 톈진시와 허베이성 등을 아우르는 징진지(京津冀) 지역 중남부가 4~5급의 대기오염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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