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그는 ‘촛불혁명 검사’이자 박근혜 정권을 탄핵시킨 ‘최고의 역사적 검사’”라고 19일 페이스북에서 언급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이날 아내 삼우제로 인해 서울고검·중앙지검 국정감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윤 지검장과의 소회가 담긴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 의원은 먼저 2013년 10월 21일 국정감사에서 당시 여주지청장이었던 윤 지검장을 만난 소회를 밝혔다.
윤 지검장은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며 검찰 지휘부에 항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 의원은 이때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방해 받은 적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윤 지검장은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해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박 의원은 “이로 인해 윤석열 당시 지청장은 차장검사였지만 지방 고검 검사로 4년간 유배,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며 “윤 검사장의 이 역사적인 한마디가 촛불혁명의 불씨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런 그가 지금 서울중앙지검장이기에 국정원 댓글, 박근혜 국정농단, MB비리가 밝혀진다”며 “사법부에서 영장을 기각하기에 사법농단·재판거래 수사를 못한다는 것은 역사가 용서하지 않고 윤석열에게는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기개를 역사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제가 만약 오늘 국감장에 있었다면 ‘촛불검사 윤석열’ 서울지검장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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