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교육청이 일선 고교의 시험문제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에 본격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전체 67개 고교를 대상으로 10월 8일부터 31일까지 지필평가 보안·관리 체계와 보안 설비 구축 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장 점검은 최근 모 고교의 시험문제 유출사건 이후 내신성적과 학생 지필평가 신뢰도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점검 시기는 2018학년도 2학기 1차 중간고사를 치르는 10월 중이다.
시교육청은 출제-인쇄-보관-시험까지 지필평가 단계별 현황과 시험지 보안 관리 및 보안 관리 시설 구축 현황을 점검해 공정하고 내실 있게 시험평가가 운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각 학교 평가 보안 구역에 CCTV 설치, 인쇄 매수와 로그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인쇄기 현대화, 보안 캐비닛과 보안문 이중 잠금장치 설치, 보안창·파쇄기 등 보안 설비와 기자재 마련을 위한 관련 예산을 지원한 바 있다.
따라서 ‘고육지책’으로 추진하게 된 이번 점검에선 해당 관리 설비가 제대로 구축됐는지를 구체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우선 시험문제 출제 이전에 교과협의회와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개최했는지부터 들여다볼 방침이다.
또 지필평가 보안관리 계획 수립, 교사연구실 출입금지와 출제기간 출입문 비밀번호 변경, 교직원 자녀·친지 등이 학교에 재학 중일 경우 평가관련 업무 배제, 서술·논술형 답안 교차 채점 준수 여부 등도 점검대상에 포함된다.
구체적 점검 방법은 1교 1전문직 파견을 통한 현장 점검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주에서는 지난 8월 모 고교 행정실장 김모(57)씨와 학부모 신모(52·학교운영위원장)등 2명이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죄)로 구속되는 등 파문이 일었다.
시교육청은 시험지 유출사건과 관련, 검찰에서 발송한 공무원범죄 결과 통보서에 따라 파면과 중징계 등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등에서 시험지 유출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만 일선 고교에서 7건이나 발생하는 등 2014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5년간 일선 고교의 시험지 유출은 최소한 13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교육청 최숙 혁신교육과장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향후 고교에서 공정한 시험평가가 이뤄지도록 시험출제부터 채점까지 철저한 관리·감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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