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5일 이 전 대통령의 1심 재판과 관련해 “느낌상으로는 한 (징역) 15년 안팎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이분은 아직도 세상을 끝까지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부품회사) 다스가 MB 거라는 것은 MB 빼놓고는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 MB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법적으로 해명이 되냐 안 되냐의 문제가 남았지, MB 것이냐, 아니냐는 더 이상 쟁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 측이 1심 선고 불출석 사유서에 ‘전직 대통령의 이런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건 국민 단합을 해치고 국격을 해치는 것’이라고 적은 것에 대해 “누가 적어주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정무 감각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의 불출석에 대해 “뒤늦게 수치심이 발동한 것인데 현직에 있을 때 수치심을 느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이 식사를 잘 못하고 잠도 못 이룬다는 전언에 대해서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감옥) 안에 들어가서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면 거기가 기도원이 될 수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거기가 지옥이 된다. 그분이 지금 지옥에서 살고 있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12년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년 간 수감생활을 하다 2014년 최종심에서 무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전직 대통령 중 네번째 실형을 사는 것”이라며 “이번 일로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오후 2시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에 대한 1심 재판을 선고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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