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31일 경기도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돼 훈련 일정에 돌입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축구대표팀에 가장 큰 걸림돌로 평가 받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자카르타 특유의 ‘찜통더위’다. 결승전까지 간다면 대표팀은 30도를 웃도는 인도네시아의 더위를 견디며 8경기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된다.
이에 대표팀에는 인도네시아의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내는 선수가 있다. 바로 한국에서 가장 더운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서 여섯 시즌째 뛰고 있는 조현우(27·대구)다.
러시아월드컵으로 스타덤에 오른 골키퍼 조현우는 이날 “제 소속팀이 대구FC입니다. 더위만큼은 자신 있습니다”라며 더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상황은 월드컵 때와는 다르다. 러시아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독일전 MOM(Man of the Match·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던 조현우지만 당시에는 여러 선배들과 함께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발탁된 조현우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맏형이다. 자카르타에서 조현우는 손흥민과 함께 김학범호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라운드의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골키퍼이자 맏형으로서 조현우의 역할이 막중하다.
조현우는 이날 파주를 찾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때의 귀중한 경험을 통해서 부담감을 이겨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현우는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월드컵은 다 지난 일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늘부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월드컵 이상을 보여주겠다.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장 안에서 선후배는 없다고 생각한다. 수비 선수들에게 더 강하게 얘기할 것이다. 최대한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며 “월드컵을 통해 강팀들을 부딪치며 경험을 했다. 동료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위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
박태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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