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알프스’ 단양 소백산에 여름 들꽃이 피어나면서 천상의 화원을 연출하고 있다.
23일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연화봉과 비로봉 탐방로 주변에는 백운산원추리·둥근이질풀·물레나물·바위채송화물레나물·큰산꼬리풀·촛대승마·일월비비추 등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다채로운 꽃은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14.4㎞의 단양 소백산 능선을 따라 90여 종이 골고루 분포해 있다. 이곳은 사계절 빼어난 풍광으로 알려졌지만 여름에는 평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수십 종의 여름 들꽃이 피어 야생화의 보고(寶庫)로 일컬어진다.
이곳의 여름 들꽃은 강한 햇볕과 큰 일교차, 거센 바람을 이겨내고 피어나 색채가 선명해 꽃들이 가진 생명의 아름다움을 더욱 느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다리안관광지로 내려오는 18.1㎞코스는 능선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색채의 들꽃과 소백산 비경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능선을 따라 얼마가지 않아 마주하게 될 2연화봉에는 소백산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있고 8층에 자리한 산상전망대에서 여름 소백산의 시원한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연화봉에는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국립천문대인 소백산천문대가 있다.
군 관계자는 “단양 소백산은 고도에 따라 다양한 여름 들꽃을 감상할 수 있다”며 “시원한 계곡과 원시림, 들꽃이 어우러진 단양 소백산은 여름 산행 코스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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