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승용차를 몰면서 창밖으로 돈을 뿌린 여성에게 회수한 지폐를 돌려주기로 했다.
20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출근시간대에 50대 여성이 북구와 동구, 서구 등지에서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현금을 창밖으로 지폐를 투척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1587만원을 회수해 보관 중이다. 대부분 5만원권이며 일부 1만원권과 5000원권도 있다. 특히 대구시민들은 도로에 흩날리는 지폐를 주워 경찰에게 전달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해당 차량과 운전자 A씨(51)의 신원을 확인했고 A씨의 어머니에게 연락을 했다.
A씨 어머니는 “딸이 최근 사람들한테 돈을 주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그 이유는 말하지 않는다”고 경찰에 전했다. 경찰은 A씨가 뿌린 돈의 액수가 얼마인지 확인 중이며 일단 회수한 돈을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A씨가 뿌린 돈은 전세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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