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린 한 패션쇼에서 모델이 딸에게 수유를 하는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16일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공식 인스타그램에 ‘2018 SI 수영복 런웨이 쇼’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모델 중 한 명이 아기를 안은 채 무대 위를 당당히 걷고 있다. 자세히 보면 이 모델은 아이를 안고만 있는 게 아니라 모유 수유를 하며 워킹 중이다.
모습을 지켜본 관객들은 큰 소리로 환호했다.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무대에 선 모델은 마라 마틴이다. 마틴의 딸 아리아는 소음 제거를 위해 헤드폰을 끼고 기저귀 위에 초록색 비키니를 입은 깜직한 모습으로 모유를 먹었다.
마틴은 이날 행사가 계속 지연되면서 딸의 수유 시간이 다가오자 주취 측이 마틴에게 모유 수유를 하며 무대에 서보라고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션쇼 다음날 마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침에 일어나보니 나와 딸 아이가 평소 하는 일로 신문 첫 면을 장식했더라”며 “모유 수유를 평범하게 받아들이고 다른 여성들도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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