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6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 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24%가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31%는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6%는 평가를 유보했다.
지난해 부동산 8·2 대책 발표 직후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44%였던 것과 비교하면 20% 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한국갤럽은 “향후 집값 전망에 따른 부동산 정책 긍정률은 향후 집값 하락 전망자(37%)에서, 부정률은 집값 상승 전망자(44%)와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주택 2채 이상 보유자(40%)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양도세 중과, 보유세 인상 등 다주택자를 겨냥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자들은 이유로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22%), ‘집값 안정 또는 하락 기대’(17%), ‘다주택자 세금 인상’(15%) 등을 거론했다.
부정 평가자는 ‘집값 상승’(20%),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12%)을 지적했다.
현 정부의 향후 주택시장 대출 규제 방향에 대해선 ‘더 강화해야 한다’가 37%, '그럴 필요 없다'가 46%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선 51%가 현재보다 종부세를 올려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한 71%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2%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1% 포인트 하락한 51%로 나타났다.
다른 정당 지지율은 자유한국당 10%,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5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 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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